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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주행

[열여덟의 순간] 모두 어른이 되어가는 시간.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작품을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너무 좋다.

잔잔하게 내마음을 정화시켜 준 드라마.
마음속의 순수함과 청춘의 열정이 꼬물딱거린다.





신예 옹성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


국민 아역배우 김향기가 상대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향기는 순수 그 자체.
이번 작품에서는 당차고 밝은 여학생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귀염귀염 열매를 먹고 자란 듯.





명장면,

수빈(향기)네 학교로 전학 온 최준우(옹성우)와 수빈의 첫 만남. 어색한 초면에 수빈이 팔 괜찮냐며 돌려보라고 한다.

그걸 또 그대로 따라하는 준우.
나중에 알게되지만 이둘은 이때부터 서로 마음에 들었다지?
역시 사람의 첫인상은 무시 못해ㅎ





옛 친구.

함께 학교폭력을 당해오던 옛친구를 떠나보내게 되는 사건을 시작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준우.

그 시작에는 반장 마휘영이 있다.


반장 마휘영.
모범생에 아이들이 잘 따르는 리더.
선생님도 어쩌지 못할 정도의 애어른이다.


그치만 알고보면 불쌍한 아이.
부모님의 과도한 집착으로 그는 쓰레기가 되어간거다.



나중에 진심어린 사과를 하며 떠나는 모습에 좀 안쓰럽기도 하고 후련했다.






아무튼 작품의 주요갈등은 저 정도이고,
후에 수빈이 엄마가 준우를 반대하는 내용도 나오지만 아이들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간다.






대부분의 내용은 밝고 유쾌하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발표수업도 하고,

소풍도 가고ㅎㅎ


친구들이랑 아웅다웅 꽁냥꽁냥거리는 모습들도 다 보기좋다.




첫 담임을 맡으면서 진정 선생이 되어가는 강기영 담임.




나이는 젊지만 엄마로서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준우의 엄마 심이영.




수빈의 엄마로 나오는 김선영 배우(왼쪽) 연기 정말 잘한다.
박수 쳐주고 싶음.
아픔을 갖고있으면서도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능력있는 엄마.
나중에 딸과 화해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어리지만,



성숙해져가는 그 경계에서,



자기의 꿈을 찾고,



따뜻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걱정하고 아끼는 그 마음이 예쁘고,




주위사람들과 바르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좋았던 드라마.




다들 열여덟의 그 미소를 간직한 채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