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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무비

[해길랍]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보고나서 다음 날 한번 더 본 영화.
엄청난 반전 때문에 알고보니 더 재미있었던 영화였다.





청춘 대만영화.

풋풋한 봄날같은 대만영화가 좋다.
<해길랍>도 학창시절의 학생들이 버스에서 시작하는 몽글몽글한 두근두근 로맨스로 시작한다.
이 두근거림이 너무 좋다.





상견니의 허광한

남배우가 가히 돋보이는 영화다.
첨엔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빠져드는 배우.
우리나라의 박은석 배우와 눈매가 닮았는데 허광한이 10년정도 어려보이는 정도.
중화권에서는 왕대륙이 가고 허광한이 왔다고들 한다.




깜찍이 요애녕

완팅 역의 여주인공.
마르고 귀엽고 순수한 소녀다.
허광한과 서로의 첫사랑이 되어,

알콩 달콩 연애를 시작한다.


순수했던 마음들이 생각나게 하는 첫사랑같은 연애♡




시전역의 임의잠 배우도 함께 출연하며 완팅의 베프로 나온다.
셋이 어울리며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그러던 중 학교 화장실에서 장난을 하다가 시전과 완팅이 사고를 당하게 되고,
완팅이 크게 다친다.

여기서 큰 반전!
상상도 못했던 반전이 일어난다!!!(스포 주의!!!)






완팅은 이전에도 아랫배가 자주 아프긴 했는데,
사고가 크게나서 자궁손상이 심해 자궁를 들어내야 하는데 원래 X, Y 염색체가 한몸에 있어 여자이길 포기하고 남자를 선택해야 했던 것! 허거걱.
나도 받아들이기가 이리 어려운데 완팅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술을 위해 외국으로 가야만 했고 그래서 허광한과 헤어져야 했다.




시간이 흘러흘러 주인공들은 대학생이 되었고,
허광한은 시전과 가깝게 지낸다.
사진에서 시전이 오른쪽, 완팅의 베프.




허광한의 주위를 맴돌던 완팅은 남자의 모습으로 컴백한다. 뉴팅이라는 이름으로.
힘들었겠다는 말을 하며 안아주는 허광한.





첨엔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했다.



이윽고 예전의 감정이 되살아나 잠자리를 하려던 중 남자인걸 깨닫고 허광한이 놀라 멈추고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허광한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사이 시전과 뉴팅도 잠자리를 하게된 듯.
시전도 약간의 동성애적 성향을 갖고 있었던 듯.




결정을 내린 허광한은 뉴팅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잠자리를 하게된다.
참으로 야릇한 분위기...

허광한은 말한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너를 사랑한다고.





그럼 이렇게 셋이서 함께 사랑하며 사는건가.





알고보니 이 영화는 동성애 영화였다.
동성애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된다.
대만은 이 영화가 개봉했을 즈음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가 탄생했는지도.





동성애에 대해 새로운 시각를 갖게해준 고마운 영화다 .





마지막은 멋진 허광한으로 마무리.
허광한 배우를 좋아한다면 이 영화에서 매력이 아주 꿀처럼 뚝뚝 떨어지므로 한번 봐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