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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무비

[강릉] 차가운 바다같은 조폭의 세계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두 남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영화 강릉.
왠지 <신세계>가 자꾸 생각나는 영화이지만,
완전 다른 스토리라인으로 또다른 시원함을 그려낸다.





차가운 남자, 장혁.

장혁 배우는 차갑게 나오면 왠지 잘 어울린다.
이 영화에서도 언더 아이라인을 그리며 냉혈한으로 출연을 하는데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하지만 영화 강릉에서 헤어스타일은 너무 안 울리셨다. 뭔가 캐릭터적인 이유가 있으시겠지..





은근히 연기를 잘하시는 유오성 배우

다부지게 몸을 키우셔서 이 영화에서 웃통을 벗고 나오시나 했는데 한번도.. ㅎㅎ
양복을 곱게 갖춰입고 나오신다.

조폭이지만 연장을 쓰지않는,
굳이 쓰게 된다면 주먹으로 승부하는 따뜻한 심성의 조폭으로 나온다.





시그니처 장면

시원한 강릉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장마차.
극 중에서 네번정도 이 장소가 나오는데
여기서 유오성과 장혁의 중요한 대화들이 오간다.

뿐만 아니라 오대환과 신승환 배우의 명대사들도 천막 밖에서 여러번 오간다.



나름 잘 굴러가고 있는 조폭들 무리에
장혁이 등장하면서 마치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듯,
강릉 시내 조폭들의 생태계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그러면거 경찰인 유오성의 친구 박성근 배우와의 큰 화면 앞에서의 불꽃대화도 인상적이다.
처음엔 푸른 파도물결 화면에서 둘이 싸우기 시작하면서 불꽃화면으로 바뀌는데
너무 노골적인 화면전환 장치 아닌가요?!ㅎㅎ






그저 살기위해 몸부림쳤던 장혁과
장혁처럼 변해가는 유오성.
유오성은 넌 그렇게 살아왔냐고 하지만,
장혁이 말하길 너도 곧 그렇게 될거라고...





장혁 밑에 있는 신승환 배우도 그렇게 죽음을 맞이.
냉혹한 조폭사회의 모습을 차가운 강릉바다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

장혁과 신승환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서사가 들어갔다면 이 영화는 완벽했을 것 같다.
그리도 마지막 엔딩음악도... 조금 더 무거웠으면 좋았을 것 같은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