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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주행

[기생수 더그레이] 인간처럼 살고싶은 기생수의 욕망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작품을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안보려고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구교환 배우 이미지가 뜨길래 한번 틀어봤다가 푹 빠짐.
뭔가 일본영화로 유명했기에 기괴하고 엽기적일거라 생각했는데 왠지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은..




마치 그것이 알고싶다의 전개처럼 시작이 되었는데..
그냥 마트에서 일하고 있던 전소니가 손님과 실랑이가 생겼다가 그 손님이 쫓아와서 칼부림을 하고 사망해가던 전소니 배우에게 기생수 유충이 들어온다.





곧 회복되고,
기생수는 원래 인간의 뇌를 갉아먹고 몸을 차지하는데 전소니의 기생수는 전소니의 몸회복을 위해 에너지를 다쓰느라 미처 뇌를 갉아먹지 못하고 전부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기생수는 전소니 몸을 하루 15분정도만 차지할 수 있는 기생수 변종이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반쪽으로 표현을 한건지,
다른애들은 머리가 열리면서 눈알까지 튀어나오는데 이정도면 약과다.


정말 징그러움.
외계 생명체 같음.



구교환은 누나가 기생수가 되었고 여동생까지 기생수 은신처의 시체로 발견되면서..가족을 모두 잃게 되는 역.
후반부에 친한친구도 누나기생수에 의해서 사망하게 된다.




구교환 배우는 참 매력적인 배우인 것 같음.
D.P.에서 처음 보았는데 연기를 너무 잘함.




이정현의 그레이의 수장으로 나온다.
남편이 기생수가 되면서 남편을 기생수 사냥개로 사용하며 늘 옆에 둔다.
나중에 김인권에 의해 남편이 죽자 슬퍼하는 장면도 살짝 나옴..





이정현의 끈질김이 있었기에 기생수 일망타진의 공이 크다고 본다. 연구도 아주 잘한듯.
첨에는 아주 오바스러운 연기라고 생각되었지만, 역할에 맡게 잘해준 것 같다.
약간 멋있었음.




권해효 배우는 제일 기생생물처럼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정말 기생생물이 됨. 헉.
목사기생수 머리가 빠져나오며 권해효배우의 목을 베고 바로 권해효머리를 차지하고 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었음. 정말 기괴함 그 자체.




김인권 배우는 목사 기생수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목사기생수가 들어갈 몸이 없자 김인권의 머리로 찾아들어가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음ㅎ




축제장에서 기생수가 사람을 많이 베어 죽이는 장면도 끔찍했고,


구교환 여동생이 배수로에서 목사기생수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도 너무 잔인했음.




그리고 인간을 먹이로 삼아 시체들도 간혹 나오는데 이것들은 팔다리는 잘 안먹나봄.


구교환 누나를 통해,
목사에게 배신을 당해 배신감을 느끼고,
구교환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누나기생수를 보면서,
저들도 인간처럼 진화해가고 인간처럼 살고싶구나를 알게 됨.
특히 목사기생수가 그러함.
인간의 우두머리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결국 인간처럼 살고싶고 살아남고 싶어 인간 속으로 섞여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에 기생수 일본판의 주인공 배우도 잠깐 출연하던데 속편이 나오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