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관절을 써서 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서 발생합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 연골 밑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등 관절이 파괴되는데 통증과 함께 운동이 매끄럽지 못하고 변형돼 골관절염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5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는데 45세 이전에는 남자가 55세 이후에는 여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30~40대, 빠르면 20대에서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빠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비만과 운동부족 또는 과도한 운동입니다. 젊은 층의 경우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 등 장시간 똑같은 자세를 취하는 일이 많고 특정 관절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환경,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 외부 충격에 노출되기 쉬운 생활패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과 연골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손상의 위험이 높아 집안일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인 무릎관절염은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무릎뼈와 뼈가 직접 부딪쳐 무릎의 모양이 변형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게 됩니다. 오십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절로 낫겠지 하고 기다리다가는 통증은 없어져도 정상적인 운동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심할때는 아예 구조가 변해 어깨가 튀어나오고 등이 굽는 일도 생깁니다. 뼈와 연골은 혈관이 잘 미치지 않아 영양분이나 면역세포도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므로 치료기간이 그만큼 길어집니다. 결국 관절질환은 증상을 묵힌만큼 치료가 오래 걸립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면 항상 관절 주위를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약과 침, 부항, 뜸, 식이요법, 물리요법 등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관절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거나 위축되어 있을 경우 근육이 뭉쳐있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 뻑뻑하던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통증을 덜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연골층이 완전히 없어져 뼈가 붙어버린 경우라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합니다. 또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었을 때는 이를 꿰매거나 이어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단, 생활 속 바른 자세가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3일이상 하루 30분 정도씩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균형있는 식습관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칼슘이나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에 신경을 쓰고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비만이나 과체중을 막는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관절염에 걸려 통증 때문에 활동이 부족해지면 변비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즐겨먹는것도 필요합니다. 술, 담배, 커피는 관절염에도 좋지 않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자세라 할지라도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는 20~30분마다 한번씩 자세를 바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