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라고 하면 흔히 감기와 괴혈병 예방,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우리 몸속에서 비타민C는 매우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콜라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비타민C는 콜라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보조효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콜라겐은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고 뼈와 혈관과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피부, 힘줄, 점막의 형성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콜라겐이 부족하면 혈관의 세포결합이 느슨해져 출혈이 쉽게 일어납니다.
사람이 늙고 질병이 생기는 원인중 하나가 활성산소입니다. 이 활성산소를 없애고 그 작용을 억제하는 항산화물질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타민C입니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노화시키는 것 외에도 동맥경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을 유발시키고 암의 발생도 촉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산화 비타민의 섭취는 이러한 증상의 예방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비타민C는 위암, 간암의 원인 중 하나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햄이나 소시지를 만들때 먹음직스러운 색을 내고 풍미를 좋게하는 동시에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아질산염을 넣는데 이 아질산염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 아미노산 등과 반응할때 니트로소아민을 만듭니다. 비타민C가 바로 이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동물의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항암물질 중에 인터페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나 종양세포 등 이물질의 침입에 반응하여 분비되는 단백질인데 바이러스와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며 면역계 및 염증을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C는 이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비타민C는 발암물질을 억제하고 항암물질의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극복을 돕는 등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비타민C는 비타민 중에서도 필요량이 가장 많은 비타민으로 우리나라의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성인은 1일에 100mg의 비타민C가 필요한데 우리 국민 중 52.7%가 그 필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를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다면 보조제 등을 통해 비타민C의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으로는 붉은 피망, 오렌지주스, 브로콜리, 딸기, 자몽주스, 키위, 쑥갓, 고추, 연근이 있습니다. 비타민C는 물, 빛, 열, 산소 모두에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샐러드나 주스와 같이 생것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붉은 피망 2개에 140mg, 오렌지주스 한컵에 125mg, 브로콜리 10개에 90mg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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