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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무비

[아이덴티티] 다중인격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다중인격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본 리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모두 한 자리에

 

비바람에 차량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밤,

여러 이유로 한 모텔에 모인 손님들.

날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며

하룻밤만 묵어가려는 사람들.

그런데 왠지 분위기가 싸하다.

공포영화는 아닐진데,

한 여배우가 죽어 드럼세탁기에서 발견되는 것을 출발로,

영화는 빠른 속도로 무섭게 달려간다.

 

 

 

 

 

 

 

카운트다운

 

순식간에 손님들이 죽어 나간다.

총 10명의 손님인데 시체로 발견될 때마다

모텔의 호수가 적힌 키가 발견된다.

10을 시작으로 9, 8, 7, 6.

마치 카운트다운인 것처럼.

 

 

 

 

 

 

 

너희 넷은 누구냐.

 

6명이 죽고 4명이 남았을 때,

그 4명은 생일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5월 10일인데? 어? 나도! 나도.

4명 중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범인은 밖에 있는걸까?

 

 

 

 

 

 

 

 

첫번째 반전

 

사실은 이러하다.

남은 4명은 모두 같은 사람으로 한 사람의 각기 다른 인격이었다.

그래서 생일이 같았던 것.

사형수의 인격으로 넷 중 가장 포악한 경찰로 분장한 죄수의 인격을 말살함으로써,

실제 사법장에서 사형집행이 취소된다.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 농사를 지으며 살고싶은 창녀 여자의 인격만이 남아,

사형수는 여자의 인격으로 살아가게 된다.

 

 

 

 

 

 

 

대박 반전.

 

영화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사형수가 눈알을 굴려가며 머릿속 인생을 여인으로 살고있던 찰나,

오렌지 농장에 한 꼬마가 찾아온다.

바로 그 사건현장인 모텔에서 함께 있다 잠시 사라졌던 꼬마.

그 꼬마는 말한다.

"창녀의 삶에 새출발 따위는 있을 수 없어!"

하며 여인의 인격을 죽여 버린다.

 

결국 살인자는 처음부터 꼬마 인격이었던 것이다. 소름.

 

마지막 반전 덕분에 영화의 질이 확 올라갔다.

 

사법부 사람들은 죄수의 머릿속을 전부 다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살인자의 인격이 죽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인격은 숨어 있을수도, 또 새로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23 아이덴티티와 비슷한 이 영화.

 

기가 막힌 반전영화로,

반전영화를 시작하기에 좋은 영화다.

 

 

 

 

 

 

 

다중 인격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반전영화의 끝은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