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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무비

[지배의 기술] 여성을 지배하는 방법

​​​여성 혐오자인 변태 멘토.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엄청 무서운 영화?

포스터를 보고 엄청 무서운 영화인 줄 알았으나,
심리 스릴러 정도의 영화다.
포스터만 봐서는 지하실에 여자를 가두고 학대하는 영화로 예상했더랬다.






잘생긴 남자가,

실연당해 길에서 울고 있다.
이 때 한 중년의 남자가 다가와,
여자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단다.
그리고 3년 후, 미남은 중년의 남자를 스승으로 모시며 그의 아카데미에서 함께 일한다.






​​


여성 혐오자.


트래비(존 브리델)라는 중년의 남자는 딱 봐도 여성 혐오자로 보인다.
여자는 본질적으로 남자에게 상처받고 싶으며, 지배 당하고 의지하고 싶어한다 역설한다.
실제로 자신의 애인을 다른 남자와 자게 만들고, 강의에 끌어들여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강해지고 싶은 젊은 청년들을 불러다가 강의를 진행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될성부른 떡잎을 골라 그를 바꿔놓으려 노력한다.







​​불쌍한 남주.

섹스기계로 전락한 남자 주인공 해리슨(조나단 베넷)은, 3년동안 공들여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하게 된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여자친구 때문에 사귀는 내내 그녀와 잠자리 한 번 못하고 참아온 그는, 스승의 가르침대로 결혼한 첫날 밤, 여자를 무지막지하게 다룬다. 그녀는 몸이 반으로 쪼개질 것 같다고 울부짖지만 그는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불쌍한 부인..
그치만 그도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괜한 가르침때문에 자신이 변한 걸 깨닫는다.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결혼.







이런 막장이!

여자는 총으로 남편을 쏘고,
이내 싸우고 있던 그의 스승 트래비도 쏘려고 하는 찰나 밝혀지는 충격적인 결말.
“아빠?” 트래비는 그녀의 아빠였다.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부녀지간이라니!
전후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트래비는 과거에 부인과의 결혼에 실패하고,
여성 혐오가 생겨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딸까지 망쳐버린 파렴치한 놈이었다.






지배한다더니.

여자를 지배한다더니,
결국 자기 마음 속 원망의 지배를 받아 인생을 망쳐버린 한 남자.
굳이 저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자고로 남자와 여자는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