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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주행

[MBC] 배드파파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셋의 케미가 좋다.

장혁, 손여은, 신은수 배우의 케미가 좋다.
처음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으나, 보면 볼수록 셋이 정말 가족같다 느껴질만큼 단란하고 따뜻한 한 가족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파이터 유지철(장혁).

평소에도 매일 같이 개인적으로 해를 바라보면서 스파링을 한다는 장혁은 복서 연기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예전 추노 드라마에서 보던 몸을 다시금 바라보니 세월이 지났어도 운동량이 대단하다는게 느껴졌다.
파이터로서 직접 링 위에서 펼치는 액션이 정말 대단하다.






스릴러 물.

액션 넘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공포 스릴러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제약회사에서 임상시험중인 파란 알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
중간에 약에 의해 좀비가 되버리는 피험자의 모습은 정말 징그럽다.






하나의 갈등.

유지철(장혁)의 복싱 후배 이민우(하준).
하준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막내형사역을 맡았던 배우인데 어쩜 느낌이 이렇게 다르지?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 했다.
11년전 결승 무대에서 장혁이 제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승부조작을 했다고 생각해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하준.
11년 후 챔피언이 된 후 장혁 부인 최선주(손여은)에게 접근해 스캔들을 만들며 장혁을 흔든다.
그치만 장혁의 속내를 알게된 후 사실 그도 장혁을 멘토로서 많이 따랐다는 것을 드러내는 밉지 않은 캐릭터다.






아프지 말아줘!

장혁 딸 유영선 역할의 신은수.
무뚝뚝해 보이지만 사실 엄마, 아빠를 많이 사랑하는 외동딸이다.
처음엔 서신애인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가려진 시간 영화에 나온 여배우였다.
JPY답게 춤실력이 좋다.
극 중 루게릭병에 걸려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장혁의 간 이식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아내이자 엄마.

손여은은 16년차 부부 역할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만큼 역에 어울리도록 안정적으로 잘 연기해주었고, 중간에 하준에게 많이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결국엔 장혁에게만 마음을 준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였다.
열연해준 그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빛이 나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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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은 전혀 웃지 않는 살벌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극의 마지막에 동생을 끔찍이도 아끼는 멋진 형으로 나와 멋있었다.


아역 출신의 이다윗 배우는 장혁의 코치로 열연한다. 장혁이 매번 “야 이 새끼야”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팬임을 입증한다. 연기 정말 잘하는 배우~


박지빈은 임상 시험중인 제약회사 대표로 나오는데 마스크는 조금 앳되지만 목소리와 연기는 좋았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복귀작인건가?
그 옆의 거대한 몸집의 박실장은 착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끝까지 그냥 나쁜 사람이었다.


정만식 배우 정말 연기 잘한다. 얄밉고 야비한 연기의 대가. 능글능글하면서도 카리스마 가득한 캐릭터.


장혁의 후배형사 김재경.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싶어 형사역에 도전했다고 한다. 정말 잘 어울리고 아직 연기는 시작 단계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자기 아버지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어도 박력있게 죗값을 치르라고 말하는 그녀.





장혁의 강렬한 액션도,



딸바보인 아버지의 모습도,



미련없이 경기를 마친 그의 미소도,



자식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좋은 부모라고 말하는 그의 말도 좋았다.





배드파파는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을 위한 드라마다.
아버지의 고독, 돈과의 사투, 좋은 아버지가 되고픈 마음을 가득 담은 드라마.
아버지들의 희생이 얼마나 지대한지 내심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






해피엔딩이면 더 좋았겠지만 유지철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더 감동스러운 걸거다.
장혁이 말했다.
“자식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부모가 좋은 부모라서 난 내 딸에게 시간을 더 주고 싶어. 그러니까 당신은 영선이 곁에 오래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