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얼마전에 본 요묘전과 비슷하긴 한데,
요묘전은 고양이라면
달기전은 하얀 여우가 나온다.
달기는 예쁘다.
미모가 화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 달기는 목숨을 끊는데,
달기의 몸에 천년의 수행을 마친 여우요괴가 들어간다.
여우가 달기가 된 셈.
예쁜 외모로 여우짓을 하는데 손설녕이라는 배우가 너무 예뻐서 미워보이지도 않을 지경.
은혜갚은 여우?
예전에 강자아가(요괴를 물리치는 대사) 여우를 해치려 할 때, 지나가던 주왕이 그걸보고 여우를 살려준다.
여우는 깊은 감명을 받아 달기가 되어 주왕을 찾아가고..
그런데 주왕이 중전에게 주는 백여우털 목도리를 보고 상처받는 장면은 명장면.
여자의 적은 여자.
달기는 황마마를 이간질 시켜 옥에 가두고,
황마마는 그런 달기에게 쓴소리를 계속 내뱉는다.
감히 요괴가 인간의 마음을 어찌 이해하겠냐며.
진정 중전감인데 처음에 귀신으로 오해해서 죄송하다ㅎ
그리움을 안고 서로의 갈길을 가자라는 뜻은,
벗의 마음으로서 지내자는 것인데,
달기는 이것이 사랑인줄 착각한다.
그나저나 주왕(허응)은 배우 김성오를 너무 닮았다.
강자아(주호동)는 끝내 여우를 물리치고,
달기는 죽으면서 다시 태어난다면 사랑을 알고싶다고 말한다.
주왕은 자살..
이런 새드엔딩.
경국지색이라고 했던가.
주왕이 색에 빠져 6만 백성을 죽게하고 나라가 망했다.
한번 보면 멈출 수 없게되는 새우깡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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