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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 무비

[음양사:청아집] 요괴 삶의 쓸쓸한 단면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아직 작품을 안보신 분들은 잠시 뒤로 하셔도 좋습니다.)

중국 특유의 아름다움.

일본원작을 중국식으로 재해석한 영화다.
극 중 인물들의 의상이나 건물모양들은 살짝 일본스러움이 있으나,
그 서정적이고 여유로운 중국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어 너무 좋다.







청명(조우정)과 박아(등륜)의 브로맨스.

훌륭한 브로맨스다.
자칫 어울릴 것 같지않은 두사람이,
점점 서서히 친해지고 물들어가는 과정이 보기좋다.
그래서 부제가 청아집이기도 하다.







재앙의 뱀.

재앙의 뱀이 곧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각 지역의 법사들을 모은다.
결국 뱀은 깨어나고...
그 거대한 비쥬얼이 등장하자 예전 디워를 보던 끔찍한 징그러움..
한국 프로덕션에서 맡아서 CG를 제작하였는데,
그래서인지 더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나온 것 같다.
뱀 얼굴이 다소 귀여워보였던 것 기분탓인가?ㅎㅎ
극 중반에 머리카락 요괴는 진짜 징그러웠다.
혼자 봤으면 무서워서 꺼버렸을지도..ㅠㅠ






처음부터 공주가 의심스러웠다.

첫 등장부터 예쁘지만 괴상한 화장으로 등장!
올챙이들이 공주에게 쏠리는 장면에서
공주가 혹시 요괴가 아닐까 의심했다.
이 작품의 모든 원인은 공주로부터 시작되었다.







사실 공주는 인어고기를 먹고 불로의 몸이 된 여황.
늙지않는 것을 들키지않기위해 밖에서 자란 공주라 하며 궁에 들어와 살았고, 여황이 곧 공주였던 것이다.

과거 청아의 사부와 사랑했던 사이였고,
사부는 자신의 수호신인 학수월에게 여황을 지키라 명했다.


학수월은 방월공주(왕자문)를 위해 사부 충행의 모습으로 변하여 살았다.

그래서 왕탁은 충행과 학수월의 1인2역의 연기를 소화했다. 분장이 너무 잘되서 처음엔 같은 사람인줄 몰랐다는.






방월의 몸에 봉인되어 있던 재앙의 뱀을 깨워
왕탁을 영원히 살게 만들려고 했지만,
본래 본심이 착했던 공주는 왕탁을 돕지못하고 스스로 희생하며 자결한다.






중간에 등륜은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자신의 피와살로 주작신을 깨우겠다 하고
수호신으로 두둥 등장!
마지막에 살아사 출연하는건 반전이었다.
그저 주작신을 깨우기만 한 정도였던 것.





혜리를 꼭 닮은 아롱법사(춘하)는 중간에 머리카락 요괴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영화가 끝날 때 누워있는 아롱법사가 숨을 들이쉬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후속작이 나온다는 거겠지?




방월공주는 불로의 몸이라 죽지않아 부러웠는데,
문득 몇백년을 혼자 살아서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들도 먼저 다 떠나보내고...

충행도 죽으면서 한사람을 사랑했고 사랑받았으니 그걸로 충분하다 말한 것처럼,
공주도 그걸로 충분했을지 모른다.
요괴의 삶보단 인간의 삶이 더 좋았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