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럽 무비

소름끼치는 반전영화 BEST 2

 

 

(결정적 결말은 포함하지 않았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이 봐도 무방합니다.)

 

 

 

 

공포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말에 가서는 소름 끼치도록 놀라운 반전영화가 있다.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아마 이 두 영화도 흥미로울 것이라 본다.

 

 

 

 

 

BEST 1. 내가 사는 피부

 

 

 

 

포스터만 봐서는 뭐지? 실험영화인가? 싶은 이 영화.

실험을 하기는 한다.

주인공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성형외과 의사로, 인공피부를 만들어내는데에 집착한다.

 

대저택에 감금되어 실험을 당하는 한 여자.

그녀는 이 곳에 어떻게 왔고, 왜 왔고, 왜 자신이 이런 실험을 해야하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하루하루 답답하고 궁금할 뿐.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의 입장도 다를 바가 없다.

그녀의 입장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궁금함과 답답함을 느끼며, 어서 빨리 이 궁금증의 해답이 알고 싶어진다.

 

그녀는 아름답다.

얼굴 뿐만 아니라 여체의 곡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영화를 보면 잠시 느낄 수가 있다.

19금 영화이기 때문에 나체의 모습과 무서운 호랑이의 모습을 한 남자에게 강간을 당하는 장면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결말이 밝혀진 후에는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비밀이 밝혀지는 그 순간에,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어서 머릿속이 바빠진다.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인간 과학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면서,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경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다시 한 번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데,

이번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또 한 번 보고 싶다.

 

 

 

 

 

BEST 2. 조난자들

 

 

 

 

우연히 별 기대없이 지인의 추천으로 본 영화다.

그냥 국내의 B급 영화겠거니 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인데,

마지막 1분 때문에 한동안 몸을 떨어야 했던 영화.

 

지금 현재의 기준으로 탑급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도 아니다.

그냥 브라운관에서 몇 번 본 것 같은, 이름은 모르지만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영화.

 

사실성에 기초했다.

그냥 아는 선배의 부탁으로 펜션을 한 달 정도 봐줄 요량으로 강원도로 올라온 남자.

오는 길에 대중교통을 같이 타고온 이상한 남자가 별로 반갑지 않았고,

펜션에 도착해서도 산에서 총을 쏴대는 밀렵꾼들도 기분이 나빴다.

돈도 없으면서 머물고 가겠다는 청년들....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일이 하나둘씩 꼬이기 시작한다.

 

숙박객 중 하나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둘, 셋으로 늘어가면서 범인은 미궁에 빠진다.

경찰이 왔는데 경찰도 수상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난 남자. 당신은 도대체 누...구?

 

끝나기 5분 전, 상황을 모르는 여자 숙박객이 바깥으로 나갔다가 지르는 외마디 비명이 소름끼친다.

 

이제 주인공만 남았다.

끝나기 1분 전.

이제 관객은 범인의 정체가 뇌리속을 스치면서 소름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래서 더 소름끼친다.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정말 공포영화 아닌데 너무 무섭다.

 

이제서야 제목이 이해가 간다.